서울 운현궁 꽃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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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국내 국외를 가리지 않고 한번쯤 가볼 만한 여행지를 추천 소개합니다.
유명하거나 덜 알려진 맛집 중에서 직접 먹어본 음식점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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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운현궁 꽃담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의 집이자 그의 둘째 아들(고종)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입니다.
고종이 명성황후와 가례를 치른 곳이고, 흥선대원군이 섭정할 때 나랏일을 본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4월, 9월에 고종 명성황후 가례의식이 열립니다.
 
 
노락당 지붕은 그 위세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붕을 길게 낸 겹치마는 감히 민가에서 쓰지 못했던 건물 양식입니다.
 
 
정원에 장식된 괴석은 신선세계를 상상하며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물입니다.
기묘한 돌을 보면서 알듯 모를듯한 모양을 추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예전에도 아름답다고 생각했지만 유난히 더 멋스러움이 느껴진 노락당 꽃담.
이곳을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이 많지만, 자세히 보면 서양 추상미술 못지않은 예술입니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다양한 문양 그리고 섬세한 응용과 변용.
 
 
뿐만 아니라 칼라와 흑백의 대비는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오래 살기를 꿈꾸며 장식한 수복 장수기원 문자와 길상무늬.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우리 고유의 추상미술입니다!
 
 
한복입고 사진 찍는 가족이 있기에 물어봤더니 칠순 기념사진이랍니다. 여러 모로 참 보기 좋았습니다.
 
 
노안당 사랑방은 구석에 있어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흥선대원군은 몰락했을 때 이곳에서 난을 치며 분노를 삭이곤 했습니다.

그가 그린 난은 명화로 대우받고 있습니다.
 
 
노안당의 솟을대문은 1990년대 초반까지 문의 안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일본이 대원군 출입을 감시하고자 빗장을 밖으로 내어 달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가 보수공사할 때 원래대로 복구했지만 대원군만큼이나 많이 시달린 솟을대문입니다.

운현궁이 여기저기 땅이 잘려 나가고 축소되어 궁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지만, 꽃담만큼은 그 아름다움이 독보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