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나라로 1022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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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영희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20  
꿈의 나라로 1022

꿈 속에 잠긴 외로운 잠이
현실(現實)을 떠난 ‘빛의 고개’를 넘으려 할 때
비에 무너진 잠의 님 없는 집은
가엾이 깊이 무너지도다.

 
그리우는 그림자를 잠은 안고서
꽃피는 꿈길을 달아날 때에
바람에 불붙는 잠의 집 속에
‘생(生)의 고통(苦痛)’은 붉게 타도다.

 
흩어진 내 가슴, 무너진 잠의 집은
꿈나라로 달아난 잠을 찾으러
굳게 닫은 꿈 성(城)을 두드릴 때에
붉은 비는 쏟아져 꿈길을 막도다.

 
‘빛의 고개’를 내게 주소서
술 흐르는 제단(祭壇)에서 내가 울면서
‘꿈의 나라’를 내게 주소서
누른 향기(香氣) 피우면서 내가 빌도다.

 
꿈나라로 내가 가려고
피 흐르는 진 길을 내가 걸으며
연기(煙氣) 찬 마방(魔房)에 내가 홀릴 때
꿈성을 나는 두드리도다.

 
꿈나라 수풀 속에 몸을 감춘 
반가운 잠을 내가 잡고서
행복(幸福)스런 꿈나라로 걸으려 하나
그리우는 그림자를 잠은 놓치다.

 
꿈나라 넓은 길을 내가 다니고
우거진 수풀 속에 찾아서 보나
두려운 비 소리만 꿈길에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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