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선각송학문병. 분청사기조화송학문병
소나무 주변에 두루미가 날아드는 모습을 음각으로 표현한 분청사기 귀얄문병입니다. 화면을 삼단 구분한 뒤, 가운데에 가지 앙상한 겨울 소나무와 학 두 마리를 나타냈습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돌린 귀얄문은 마치 거센 바람처럼 느껴집니다. 소나무 좌우에는 난초가 있어서 굳센 지조의 분위기를 같이 자아냅니다. 분청사기에서 보기 드문 문양이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송학난초문은 양쪽에 있는데, 한쪽은 광택이 살아있고 한쪽은 광택이 미약합니다. 하여 양면의 색감이 다른데, 그게 두 가지로 보는 재미를 안겨줍니다. 광택 없는 쪽 중간에는 특이하게도 세로로 된 빗금들이 있습니다. 상단에는 간략화된 당초문, 하단에는 세련된 당초문을 둘렀습니다. 안굽에 유약을 발랐으며, 테두리는 유약을 살짝 닦아내고 구웠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떠올리게 하는 명작입니다. 별다른 흠 없이 대체로 상태 좋습니다. 조선시대 초기 분청사기입니다. 높이 16cm 입 4.2cm 굽 6cm
*비교 유물 분청사기귀얄문편병(호암미술관) 세한도(국보1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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