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백자촛대. 청백자쌍룡장식촛대. 백자용(龍)촛대
고려시대하면 청자를 떠올리지만, 한편으로 백자 및 청백자도 있습니다. 기벽은 두껍고 태토는 거친 편이며 표면발색은 푸름을 머금은 청백자입니다. 고려청백자는 질박하고 거칠면서 살짝 푸른빛이 도는 게 특징입니다.
청백자 쌍룡 장식 촛대는 그런 특징을 잘 보여주는 유물입니다. 두 마리 용이 서로의 등을 맞댄 채 촛대를 받치고 있는 형상입니다. 벌린 입에서는 상서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올 것 같습니다. 기둥 중간에 있는 음각 구름은 승천한 용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초를 꽂는 부분은 꽃봉오리 형태여서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하단에는 연화문이 음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불교 국가인 고려에서 연화문은 필수적이라 할 정도의 문양입니다.
고려시대에 국왕이 하늘에 제사 지낼 때 백자 및 청백자 기물이 사용됐습니다. 국왕 이외에, 세자부터는 백자 대신 청자를 사용했습니다. 사찰과 사대부가에서도 청자를 이용했기에 청자가 발달하게 됐습니다.
이런 연유로 고려백자 및 청백자는 청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또한 촛대 자체뿐만 아니라 용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상형청자도 희귀합니다. 높이 24.2cm, 촛대 입 4cm, 굽 11.2cm
*비교 유물 청자촛대(국립중앙박물관) 백자촛대(국립중앙박물관) 백자해치받침촛대(북한 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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