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가(五友歌)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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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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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선도
분 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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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가(五友歌) 0310

내 버디 몇이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긔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머엇 하리.


 

*풀이

나의 벗이 몇이나 되는고 헤어보니 물과 돌과 소나무, 대나무로다.

동산에 달이 밝게 떠오르니 그것 참 더욱 반갑구나.

아아! 이 다섯 친구면 됐지 또 다른 친구를 더하여 무엇하겠는가.


 

구름 빗치 조타 하나 검기를 자로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 뉘 업기는 믈 뿐인가 하노라.


 

*풀이

구름 빛깔이 깨끗하여 좋다고 하지만, 검어지기를 자주 한다.

바람 소리가 맑게 들려 좋기는 하나, 그칠 때가 많도다.

깨끗하고도 그치지 않는 것은 물뿐인가 하노라.


 

고즌 므스 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플은 어이 하야 프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티 아닐손 바회 뿐인가 하노라.


 

*풀이

꽃은 무슨 일로 피자마자 쉽게 지고

풀은 또 어찌하여 푸른 듯 하다가 곧 노랗게되는가

아마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뎌우면 곳 퓌고 치우면 닙 디거늘

솔아 너는 얻디 눈 서리를 모르는다.

구천(九泉)의 불희 고든 줄을 글로하야 아노라.


 

*풀이

따뜻해지면 꽃이 피고, 추워지면 나뭇잎 떨어지거늘

소나무여, 너는 어찌 눈서리를 두려워하지 않는가?

아마도 깊은 땅 속까지 뿌리가 곧게 뻗쳐 있음을 그것으로 미루어 알겠노라.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기는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는다.

뎌러코 사시예 프르니 그를 됴햐 하노라.


 

*풀이

나무도 아니고 풀도 아닌 것이,

곧게 자라기는 누가 그리 시켰으며, 또 속은 어이하여 비어 있는가

저리하고도 네 계절에 늘 푸르니, 내 그것을 좋아하노라.


 

쟈근 거시 노피 떠셔 만물을 다 비취니

밤듕의 광월(光月)이 너만 하니 또 잇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벋인가 하노라.


 

*풀이

작은 것이 높이 떠서 온 세상 만물을 다 비추니

한밤중에 밝은 것이 너보다 더한 것이 또 있겠느냐

온 세상 모든 사정을 모두 보고도 말을 하지 않으니 나의 벗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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