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招魂) 1203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김소월
분 류 이별
ㆍ추천: 0  ㆍ조회: 2758  
초혼(招魂) 1203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虛空)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NO SUBJECT NAME ITEM
307 별 헤는 밤 0308 윤동주 인생
306 바다와 소나무 0325 솔결 박영수 자연
305 깊이 믿던 심성(心誠) 0704 김소월 우정
304 사랑의 비밀 0207 투르게네프 사랑
303 고별 1118 바이런 이별
302 사랑하는 까닭 0202 한용운 사랑
301 하늘같은 사랑 0402 김동명 사랑
300 이별은 미의 창조 1108 한용운 이별
299 내 그대를 사랑하는지 0314 괴테 사랑
298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1104 칼 윌슨 베이커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