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룻배와 행인 1129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한용운
분 류 이별
ㆍ추천: 0  ㆍ조회: 2869  
나룻배와 행인 1129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 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NO SUBJECT NAME ITEM
327 선물 0209 아폴리네르 사랑
326 그리움이란 1210 릴케 사랑
325 인적 없는 외진 곳에 그 소녀는 살았네 0208 윌리엄 워즈워드 이별
324 물(水) 0720 파블로 네루다 자연
323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1025 김소월 이별
322 갈매기 0926 김억 자연
321 누각 위에서 서로 만나보니 0311 김삿갓&홍련 자연
320 고독 0513 릴케 이별
319 우울(憂鬱) 1127 박영희 인생
318 진달래꽃 0123 김소월 자연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