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없다 1201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796  
두 번은 없다 1201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우리는 누구나 준비 없이 태어나서
연습도 못하고 살다가 떠난다.


세상에 나 같은 바보가 없고
세상에서 내가 가장 바보라 해도
여름 학기 재수강은 없다
이 과정은 딱 한 번만 개설되니까


어제와 똑같은 오늘은 없다
환희로 가득 찼던 밤이
똑같은 방식, 똑같은 입맞춤으로
두 번 되풀이되지 않는다.


어느 날 어떤 한가로운 목소리가
우연히 당신의 이름을 불렀을 때
나는 향기 진동하는 장미 한 송이가
방안에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음날 당신과 함께 있을 때
나는 시계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장미? 장미라고? 그게 뭐란 말인가
그게 꽃인가 돌인가?


왜 우리는 덧없이 흘러가는 날을
쓸데없는 불안과 슬픔의 눈으로 보려는 걸까?
덧없는 날은 결코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오늘은 내일이면 늘 지나버린 날이라고.


우리는 서로 미소 짓고 입 맞추며
우리의 별 아래에서 일치점을 찾는다.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NO SUBJECT NAME ITEM
347 자화상(自畵像) 0608 윤동주 인생
346 바다 0414 백석 자연
345 그리움 0616 매튜 아놀드 사랑
344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0409 벤더빌트 사랑
343 출범의 노래 1026 김해강 인생
342 구월 0930 헤르만 헤세 자연
341 한길의 노래 11. 1102 휘트먼 인생
340 접동새 1227 김소월 자연
339 한길의 노래 1. 1101 휘트먼 인생
338 월광(月光)으로 짠 병실(病室) 1109 박영희 이별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