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병원 0830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
병원 0830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 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본다.
|
|
|
NO |
SUBJECT |
NAME |
ITEM |
287 |
눈 오는 지도 1126
|
윤동주 |
인생 |
|
286 |
갈매기 0926
|
김억 |
자연 |
|
285 |
한 가슴의 깨어짐을 막을 수만 있다면 0928
|
에밀리 디킨슨 |
사랑 |
|
284 |
눈(雪) 0125
|
구르몽 |
자연 |
|
283 |
우리에서 나온다 0823
|
휘트먼 |
인생 |
|
282 |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0329
|
제이미 딜러레 |
사랑 |
|
281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0107
|
이상화 |
자연 |
|
280 |
안개 속에 0119
|
헤르만 헤세 |
인생 |
|
279 |
논개 0505
|
변영로 |
인생 |
|
278 |
너보다는! 0706
|
솔결 박영수 |
사랑 |
|
|
10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