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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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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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릴케
분 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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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0626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릴케
 
 
모든 인간의 시원에 대한 고대의 신화를

우리가 어떻게 잊을 수 잊을 수 있으리,

마지막 순간 공주로 변해 버린 용에 대한 신화를.

어쩌면 우리 삶의 모든 용들은

언젠가 아름답고 용감한 우리의 모습

보기만을 기다리는 공주일지도 모르는 법.

어쩌면 끔찍한 모든 것은 우리로부터 도움을 원하는

가장 깊은 무기력함 속에 깃든 그 무엇일지도 모르는 법.

따라서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슬픔이 커다랗게 부풀어 올라도

당신은 겁내면 안 되리라,

빛과 구름의 그림자와도 같은 옹고집이 당신의 손을 스치면

당신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니라.

당신은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삶은 당신을 잊어버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삶은 자신의 손 안에 당신을 붙들고 있다는 생각을,

삶은 결코 당신을 쓰러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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