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령유초화문과형주자. 대단히 이색적인 고려청자
바탕흙에 철사 안료를 칠한 회령유 청자 주자입니다. 몸통과 뚜껑 양쪽에 초화문을 그리고 회령유를 발라 구웠습니다. 고려 초기부터 함경북도 회령 일대에서는 짚의 잿물 유약을 이용해 도자기를 만들었습니다. 특유의 회청색이 감도는 옹기를 만들고 기술이 더 필요한 자기도 제작했습니다.
이 주전자는 흰 분이 표면을 덮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눈이 내린 듯한 서정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독창적이면서도 이색적인 고려시대 철채청자입니다. 뚜껑 위쪽 일부분과 굽 안쪽만 흰 분이 덮이지 않았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회령도자기에 매혹되어 대부분 가져갔기에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형태는 참외 모양이며, 뚜껑까지 상태 온전합니다. 뚜껑 포함한 높이 17cm, 주자만의 높이 12cm, 너비 13.3cm, 굽지름 5.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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