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 폐허 1020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박영희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754  
감상의 폐허 1020

내 맘은, 거칠은
폭풍(暴風)에 쓸려간 황야(荒野)에서,
곡조(曲調) 잃은 갈대의 침묵(沈黙)을 쫓으더니,

 
내 맘에 감추었던
사랑의 암실(暗室)을 열고 보니
끝없는 애수(哀愁)의 바다는 눈물에 차고,

 
사랑에 안기었던
즐거움의 푸른 잔디 위에는
꽃없는 장미화(薔薇花)의 남은 것은 가시뿐,

 
내 맘의 폐허(廢墟)에
시냇물 맑게 소근거려 흐를 때
비치는 것은 내 옛날의 창백(蒼白)한 꿈이러니,

 
어둠이 몰려와
칠야(漆夜)의 내 마음의 폐허(廢墟) 위에
헤매는 두 그림자는, 옛사랑의 순례자(巡禮者)러라.

 
목메어 불러도
못 들은 체, 눈물의 바다에서
안개와 같이 사라지니, 내 역사(歷史)의 첫 장(章)이러라.

 
내 맘은, 거칠은
폭우(暴雨)에 쓸려간 황야(荒野)에서
곡조(曲調) 잃은 갈대의 침묵(沈黙)을 쫓으도다.

 
   

     
NO SUBJECT NAME ITEM
367 기도 0110 타고르 인생
366 고독(孤獨) 0724 백석 이별
365 오감도(烏瞰圖) - 詩제1호 0529 이상(李箱) 인생
364 감상의 폐허 1020 박영희 인생
363 불사르자 0913 노자영 인생
362 수선화 0716 윌리엄 워즈워드 자연
361 한 번도 여행해보지 못한 어딘가에 0624 커밍스 사랑
360 인생찬가(인생예찬) 0118 롱펠로 인생
359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1221 노천명 인생
358 웃은 죄(罪) 0613 김동환(金東煥)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