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가(無心歌) 0408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백운화상
분 류 인생
ㆍ추천: 70  ㆍ조회: 3672  
무심가(無心歌) 0408
 
무심가(無心歌) - 백운화상
 

흰 구름 조용히 일었다 사라져 가고
물은 흘러흘러 큰 바다로 드네
물은 곧은 곳에선 곧게 흐르고 굽은 곳에선 굽게 흐르네
구름은 또 저절로 감겼다 저절로 풀리나니
여기 어찌 좋고 싫은 감정이 끼어들겠는가
만물은 이렇듯 본래 고요하니
‘나는 푸르다 나는 누렇다’ 주장하지 않건만
사람들이 여기 좋고 싫은 마음 내어 혼란을 일으키네
그 마음 구름 같고 물 같다면야
이 세상 살아가기 종횡무진이리니
굳이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면 좋고 싫음이 어찌 있으리
어리석은 이는 경계를 버리고 마음은 버리지 않지만
지혜로운 이는 마음 버리고 경계는 버리지 않네
마음이 비게 되면 경계 또한 고요해지고
경계가 바람 자면 마음 또한 고요하리니
이것이 바로 ‘무심의 경지’이네.

 
   

     
NO SUBJECT NAME ITEM
367 특별한 사람 0322 솔결 박영수 사랑
366 초혼(招魂) 1203 김소월 이별
365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0428 솔결 박영수 인생
364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0626 릴케 인생
363 붉고 귀여운 입을 가진 아가씨 0211 하이네 사랑
362 미라보 다리 0821 아폴리네르 사랑
361 무심가(無心歌) 0408 백운화상 인생
360 고별 1118 바이런 이별
359 떠나가는 배 0802 박용철 인생
358 자화상(自畵像) 0608 윤동주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