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0526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변영로
분 류 자연
ㆍ추천: 0  ㆍ조회: 2669  
봄비 0526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
아려…ㅁ풋이 나는, 지난날의 회상같이
떨리는, 뵈지 않는 꽃의 입김만이
그의 향기로운 자랑 안에 자지러지노나 !
아, 찔림없는 아픈 나의 가슴 !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
이제는 젖빛 구름도 꽃의 입김도 자취 없고
다만 비둘기 발목만 붉히는 은실 같은 봄비만이
노래도 없이 근심같이 내리노나 !
아, 안 올 사람 기다리는 나의 마음 !
 
   

     
NO SUBJECT NAME ITEM
287 내 마음을 아실 이 0828 김영랑 사랑
286 순수를 꿈꾸며 1105 윌리엄 블레이크 인생
285 최고선(最高善) 1113 브라우닝 사랑
284 그날이 오면 0610 심훈 인생
283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0406 도연명 인생
282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시 0115 캄파넬라 인생
281 지식 0903 엘리노어 파전 인생
280 기억해줘요 0831 로제티 이별
279 붉고 붉은 장미꽃 0315 로버트 번즈 사랑
278 논개 0505 변영로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