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록(懺悔錄) 0818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윤동주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47  
참회록(懺悔錄) 0818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NO SUBJECT NAME ITEM
307 물 속의 섬 1002 예이츠 사랑
306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시 0115 캄파넬라 인생
305 나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노라 0112 바이런 인생
304 나는 모르리 0922 티이즈데일 이별
303 사랑 1010 장 콕토 사랑
302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0323 솔결 박영수 사랑
301 먼 후일 0214 김소월 이별
300 라일락꽃 필 무렵의 노래 0725 휘트먼 자연
299 꽃잎 1001 에이미 로웰 인생
298 어디로 0801 박용철 이별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