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의 노래 1026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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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강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734  
출범의 노래 1026
 
해는 오르네.
둥실 둥실 둥실 둥실……
어어 내 젊은 가슴에도 붉은 해 떠오르네.
둥실 둥실 둥실 둥실……

 
바다는 춤추네.
추을렁 출렁, 추을렁 출렁
어어 내 젊은 가슴에도 바다는 춤추네.
추을렁 출렁, 추을렁 출렁

 
바닷바람에 햇발을 쪼각 쪼각 깨물며,
돛대 끝에 높이 달린 깃발은 펄럭인다.
퍼얼럭 펄럭, 퍼얼럭 펄럭……

 
어어 내 젊은 가슴에도 깃발은 시원스리 펄럭인다.
퍼얼럭 펄럭, 퍼얼럭 펄럭……

 
닻을 감아라.
배는 떠난다.

 
바다라도 육지라도 드쉬려는
우리 젊은이들 그득 실은 배는 떠난다.

 
북소리 둥 둥
북소리 둥 둥

 
오색 테푸를 줄줄이 늘이고
바다를 두 쪽에 푸른 물결을 치며,
배는 떠난다.

 
두발(頭髮)은 펄펄
불붙는 얼굴에
구리북채를 들어 북을 둥 둥 울리며

 
배는 떠난다.
새날을 실러 가는 배는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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