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1217 내 마음은 물오른 어린 가지에 깃들어 노래하는 새 내 마음은 주렁주렁 열매 달려 휘늘어진 능금나무 내 마음은 고요한 바다 속에 노니는 한 알 무지개 조개 내 마음 이 모두보다 기뻐요. 내 사랑 날 찾아왔으니
나를 위해 명주와 솜털로 짠 단(壇)을 세우고 그 단에 모피와 자줏빛 비단 보를 씌워 주셔요. 그리고 그 위에 산비둘기와 석류와 백 개의 눈을 가진 공작을 아로새기고 금빛, 은빛 포도송이와 잎사귀와 백합꽃 무뉘를 수놓아 주셔요. 내 일생의 생일이 찾아오고 내 사랑 날 쫓아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