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조각 1110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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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용
분 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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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조각 1110

1
허공에 스러질
나는 한 점의 무(無)로――
풀 밑 벌레소리에,
생과 사랑을 느끼기도 하나
물거품 하나 비웃을 힘이 없다.
오직 회의의 잔을 기울이며
야윈 지축(地軸)을 스러워하노라.


2
임금 껍질만한 정열이나 있느냐?
‘죽음’ 의 거리여!
썩은 진흙 골에서
그래도 샘 찾는 몸이 될까


3
고독을 밤새도록 잔질하고 난 밤,
새 아침이 눈물 속에 밝았다.


4
달빛은
처녀의 규방으로 들거라.
내 넋은
암흑과 짝진 지도 오래거니――


5
향수조차 잊은 너를
오늘부턴 또야 부르랴?
혼자 가련다.


6
오고 가고
나그네 일이오
그대완 잠시 동행이 되고.


7
사랑은 완전을 기원하는 맘으로
결함을 연민(憐憫)하는 향기입니다.


8
생의 ‘길이’와 폭과 ‘무게’ 녹아
한냩 구슬이 된다면
붉은 '도가니'에 던지리라.


심장의 피로 이루어진
한 구의 시가 있나니――
 

‘물’과 ‘하늘’과 ‘님’이 버리면 외로운 다람쥐처럼
이 보금자리에 쉬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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