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조각 1110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김상용
분 류 이별
ㆍ추천: 0  ㆍ조회: 2756  
마음의 조각 1110

1
허공에 스러질
나는 한 점의 무(無)로――
풀 밑 벌레소리에,
생과 사랑을 느끼기도 하나
물거품 하나 비웃을 힘이 없다.
오직 회의의 잔을 기울이며
야윈 지축(地軸)을 스러워하노라.


2
임금 껍질만한 정열이나 있느냐?
‘죽음’ 의 거리여!
썩은 진흙 골에서
그래도 샘 찾는 몸이 될까


3
고독을 밤새도록 잔질하고 난 밤,
새 아침이 눈물 속에 밝았다.


4
달빛은
처녀의 규방으로 들거라.
내 넋은
암흑과 짝진 지도 오래거니――


5
향수조차 잊은 너를
오늘부턴 또야 부르랴?
혼자 가련다.


6
오고 가고
나그네 일이오
그대완 잠시 동행이 되고.


7
사랑은 완전을 기원하는 맘으로
결함을 연민(憐憫)하는 향기입니다.


8
생의 ‘길이’와 폭과 ‘무게’ 녹아
한냩 구슬이 된다면
붉은 '도가니'에 던지리라.


심장의 피로 이루어진
한 구의 시가 있나니――
 

‘물’과 ‘하늘’과 ‘님’이 버리면 외로운 다람쥐처럼
이 보금자리에 쉬리로다.
 
   

     
NO SUBJECT NAME ITEM
357 달빛에 혼자 술을 마신다 0925 에이미 로웰 자연
356 돌아오지 않는 옛날 1008 베를렌 인생
355 피조물 0718 릴케 인생
354 금잔디 0606 김소월 자연
353 향수(鄕愁) 0331 정지용 인생
352 별이 없는 밤 박진솔 인생
351 가는 길 0627 김소월 인생
350 고원의 황혼 0527 헤르만 헤세 이별
349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1221 노천명 인생
348 파초(芭蕉) 0611 김동명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