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지도 1126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윤동주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20  
눈 오는 지도 1126
 
순이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나려,
슬픈 것처럼 창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 위에 덮인다.
방안을 돌아다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과 천장이 하얗다.
방안에까지 눈이 날리는 것일까,
정말 너는 잃어버린 역사처럼 홀홀이 가는 것이냐, 
떠나기 전에 일러둘 말이 있든 것을 편지를 써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몰라 어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 밑,
너는 내 마음속에만 남아 있는 것이냐,
네 쪼고만 발자국을 눈이 자꾸 나려 덮어 따라갈 수도 없다.
눈이 녹으면 남은 발자국 자리마다 꽃이 피리니
꽃 사이로 발자국을 찾아 나서면
일년 열두달 하냥 내 마음에는 눈이 나리리라.
 
   

     
NO SUBJECT NAME ITEM
367 편지 0120 윤동주 인생
366 웃은 죄(罪) 0613 김동환(金東煥) 인생
365 잊혀진 여자 0130 마리 로랑생 이별
364 고별 1118 바이런 이별
363 그대와 함께 있으면 0327 수잔 폴리스 슈츠 사랑
362 강물이 흘러간다 0917 김동명 자연
361 깊고 깊은 언약 0702 김소월 사랑
360 가을날 0911 릴케 자연
359 한 가슴의 깨어짐을 막을 수만 있다면 0928 에밀리 디킨슨 사랑
358 님의 노래 1024 김소월 사랑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