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1221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노천명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750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1221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NO SUBJECT NAME ITEM
327 병원 0830 윤동주 인생
326 내 눈 감은 뒤에도 0302 릴케 사랑
325 와사등 0729 김광균 인생
324 우리에서 나온다 0823 휘트먼 인생
323 옛이야기 1205 김소월 인생
322 바다의 마음 0629 이육사 자연
321 소년 1125 윤동주 인생
320 마음이 가는 곳 0418 솔결 박영수 인생
319 초혼(招魂) 1203 김소월 이별
318 만일 0303 루디야드 키플링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