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지도 1126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윤동주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33  
눈 오는 지도 1126
 
순이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나려,
슬픈 것처럼 창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 위에 덮인다.
방안을 돌아다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과 천장이 하얗다.
방안에까지 눈이 날리는 것일까,
정말 너는 잃어버린 역사처럼 홀홀이 가는 것이냐, 
떠나기 전에 일러둘 말이 있든 것을 편지를 써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몰라 어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 밑,
너는 내 마음속에만 남아 있는 것이냐,
네 쪼고만 발자국을 눈이 자꾸 나려 덮어 따라갈 수도 없다.
눈이 녹으면 남은 발자국 자리마다 꽃이 피리니
꽃 사이로 발자국을 찾아 나서면
일년 열두달 하냥 내 마음에는 눈이 나리리라.
 
   

     
NO SUBJECT NAME ITEM
347 폭포 1223 김수영 자연
346 구월 0930 헤르만 헤세 자연
345 사슴 0605 노천명 자연
344 향수(鄕愁) 0331 정지용 인생
343 햇빛과 함께 0425 하이네 자연
342 매화예찬 0502 한용운 자연
341 소년 1125 윤동주 인생
340 그대의 어둠 0707 릴케 사랑
339 내 그대를 사랑하는지 0314 괴테 사랑
338 꿈의 나라로 1022 박영희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