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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1206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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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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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1206
나는 책갈피에 끼어 잊혀진 말라서 향기 잃은 꽃잎을 보고 있다. 어느덧 내 영혼은 기이한 상념 속에 빠져들고 만다.
어디에 피었던 꽃일까? 언제, 어느 봄날에 얼마간이나 피어 있었고 또 누가 꺾었을까? 생소한 손? 아니면 낯익은 손이? 그리고 여긴 왜 간직해 두었을까?
정다운 밀회를 숙명적인 이별을 아니면 고요한 들판 그늘진 숲길을 가로지른 고독한 산책을 기억하기 위해서일까?
어딘가에 그 사람 그리고 그 여인은 살아 있겠지 그들의 안식처는 이제 어디일까? 벌써 그들은 사라져 버렸을까?
마치 사연 모를 이 꽃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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