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0825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이상(李箱)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683  
거울 0825
 

거울 속에는 소리가 없소
저렇게 까지 조용한 세상은 참 없을 것이오
 
거울 속에도 내게 귀가 있소
내 말을 못 알아 듣는 딱 한 귀가 두개나 있소
 
거울 속의 나는 왼손잡이오
내 악수(握手)를 받을 줄 모르는 ― 악수(握手)를 모르는 왼손잡이오
 
거울 때문에 나는 거울 속의 나를 만져보지를 못하는 구료마는
거울 아니었던들 내가 어찌 거울 속의 나를 만나 보기만이라도 했겠소
 
나는 지금(至今) 거울을 안 가졌소마는 거울 속에는 늘 거울 속의 내가 있소
잘은 모르지만 외로된 사업(事業)에 골몰할께요
 
거울 속의 나는 참 나와는 반대(反對)요마는
또 꽤 닮았소
 
나는 거울속의 나를 근심하고 진찰(診察)할수 없으니
퍽 섭섭하오

 
   

     
NO SUBJECT NAME ITEM
357 작은 이야기 1031 피셔 자연
356 내 옛날 온 꿈이 1023 김영랑 인생
355 잊어버리세요 1130 세라 티즈데일 이별
354 그대 어깨에 놓인 0117 칼릴 지브란 인생
353 가을 노래 0129 베를렌 자연
352 님의 침묵 0122 한용운 이별
351 승무(僧舞) 0507 조지훈 인생
350 자연이 들려주는 말 0906 척 로퍼 자연
349 그리움이란 1210 릴케 사랑
348 목마와 숙녀 0309 박인환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