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록(懺悔錄) 0818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윤동주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69  
참회록(懺悔錄) 0818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NO SUBJECT NAME ITEM
327 향수(鄕愁) 1119 정지용 자연
326 다시 시작하라 0904 도로시 파커 인생
325 아우의 인상화 1209 윤동주 인생
324 선물 0209 아폴리네르 사랑
323 꽃 1214 이육사 자연
322 시(詩) 0427 파블로 네루다 인생
321 자연이 들려주는 말 0906 척 로퍼 자연
320 감상의 폐허 1020 박영희 인생
319 봄 0524 황석우 자연
318 누각 위에서 서로 만나보니 0311 김삿갓&홍련 자연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