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사등 0729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김광균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04  
와사등 0729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 여름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니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信號)기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NO SUBJECT NAME ITEM
327 잊어버립시다 0826 티이즈데일 이별
326 잊혀진 여자 0130 마리 로랑생 이별
325 당신 곁에 0306 타고르 사랑
324 거리에서 0510 윤동주 인생
323 비오는 날 0212 롱펠로 인생
322 가을 노래 0129 베를렌 자연
321 그 소녀는 1005 프랑시스 잠 사랑
320 밤과의 교우 0615 로버트 프로스트 인생
319 사슴 0605 노천명 자연
318 남으로 창을 내겠소 0525 김상용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