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없다 1201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09  
두 번은 없다 1201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우리는 누구나 준비 없이 태어나서
연습도 못하고 살다가 떠난다.


세상에 나 같은 바보가 없고
세상에서 내가 가장 바보라 해도
여름 학기 재수강은 없다
이 과정은 딱 한 번만 개설되니까


어제와 똑같은 오늘은 없다
환희로 가득 찼던 밤이
똑같은 방식, 똑같은 입맞춤으로
두 번 되풀이되지 않는다.


어느 날 어떤 한가로운 목소리가
우연히 당신의 이름을 불렀을 때
나는 향기 진동하는 장미 한 송이가
방안에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음날 당신과 함께 있을 때
나는 시계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장미? 장미라고? 그게 뭐란 말인가
그게 꽃인가 돌인가?


왜 우리는 덧없이 흘러가는 날을
쓸데없는 불안과 슬픔의 눈으로 보려는 걸까?
덧없는 날은 결코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오늘은 내일이면 늘 지나버린 날이라고.


우리는 서로 미소 짓고 입 맞추며
우리의 별 아래에서 일치점을 찾는다.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NO SUBJECT NAME ITEM
277 물결 0731 노자영 자연
276 고별 1118 바이런 이별
275 거리에서 0510 윤동주 인생
274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0809 예이츠 자연
273 월광(月光)으로 짠 병실(病室) 1109 박영희 이별
272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0406 도연명 인생
271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0626 릴케 인생
270 금잔디 0606 김소월 자연
269 오우가(五友歌) 0310 윤선도 자연
268 아우의 인상화 1209 윤동주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