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존재 0501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한용운
분 류 사랑
ㆍ추천: 0  ㆍ조회: 3242  
사랑의 존재 0501

사랑을 <사랑>이라고 하면 벌써 사랑은 아닙니다.
사랑을 이름지을 만한 말이나 글이 어디 있습니까.
미소에 눌려서 괴로운 듯한 장미빛 입술인들 그것을 스칠 수가 있습니까.
눈물의 뒤에 숨어서 슬픔의 흑암면을 반사하는 가을 물결의 눈인들
그것을 비출 수가 있습니까.
그림자 없는 구름을 거쳐서, 메아리 없는 절벽을 거쳐서,
마을이 갈 수 없는 바다를 거쳐서, 존재 존재입니다.
그 나라는 국경이 없습니다.
수명은 시간이 아닙니다.
사랑의 존재는 님의 눈과 님의 마음도 알지 못합니다.
사람의 비밀은 다만 님의 수건에 수놓는 바늘과
님의 심으신 꽃나무와 님의 잠과 시인의 상상과 그들만이 압니다.

 
   

     
NO SUBJECT NAME ITEM
287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1025 김소월 이별
286 편지 0131 헤르만 헤세 이별
285 세월이 가면 1123 박인환 인생
284 사랑의 철학 0220 셸리 사랑
283 어느 소녀가 부른 0909 괴테 인생
282 사랑이야말로 0814 윌리엄 워즈워드 사랑
281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말자 0820 바이런 인생
280 뒤늦은 고백 0319 솔결 박영수 사랑
279 모든 길은 그대에게 이른다 0705 로이 크로프트 사랑
278 길이 막혀 0508 한용운 사랑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