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이용해 공짜 술 먹는 법 - 성인유머
팔봉이는 이름난 술꾼이다.
어느 날 친구 하봉과 어울려 술을 마셨는데, 아직도 술이 모자랐다.
그러나 둘의 호주머니는 아무리 뒤져보아도 동전 한 푼 나오지 않는다.
다만 하봉이가 부인의 부탁을 받아 도중에서 사둔 커다란 소시지가 하나 있을 뿐이었다.
팔봉은 그것을 보고 말했다.
“좋아, 나에게 그럴 듯한 생각이 있어. 이것만 있으면 얼마든지 마실 수 있지.”
“어떻게?”
“어쨌든 나를 따라 와 봐.”
팔봉은 하봉을 이끌고 어떤 바에 들어가, 맥주 두 병을 주문하여 단숨에 마셨다.
그리고는 바지 단추를 슬그머니 풀어,
미리 그 곳에 넣어둔 소시지를 여종업원 앞에다 내놓았다.
여종업원들은 놀라 아우성을 쳤다.
손님들은 무슨 일인가 하고 모두 일어섰다.
바의 주인이 쫓아나와, 팔봉이를 밖으로 끌어내 버렸다.
“별 미친놈 다 보겠네.”
술집 주인의 욕지거리에도 불구하고, 하봉은 팔봉의 짓거리에 감탄하여 말했다.
“그것 참 좋은 생각이야. 그런 식으로 하면 되겠어.”
둘은 그런 식으로 바에서 바로, 일곱 집이나 돌아다니며 마셨다.
여덟 번째 집으로 들어가려 할 때, 하봉이 말했다.
“자네만 그걸 쓰게 하여 미안하니,
이번엔 내가 쓰겠네. 그러니 그 소시지를 이리 주게.”
그러자 팔봉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소시지라고? 아, 그건 벌써 없어졌어.
두 번짼가 세 번째 집에서 야단법석이 났을 때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