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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 고급 레스토랑 맥심을 끔찍이 싫어한 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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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연 - 유명인들이 시도하거나 겪은 일 다룬 인물로 본 세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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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 고급 레스토랑 맥심을 끔찍이 싫어한 연유
프랑스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1912년 자기 이름을 내걸고 상점을 개업하고는 그해 여름 훗날 ‘샤넬 스타일’이라고 부르는 복장을 발표했다. 샤넬은 코르셋(몸을 꽉 조이는 속옷)이 유행하던 시대에 몸매를 살짝만 암시하면서 자유롭고 활동적인 옷을 선보였는데, 그 판단은 적중했다. 그때까지 거추장스러운 옷에 내심 불만 품었던 여성들이 다투어 샤넬의 옷을 산 것이다. “편해서 정말 좋아!” “이제 다른 옷은 못 입겠어.”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1910년대 중반의 일이다. 샤넬은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 맥심에서 처음으로 저녁을 먹게 되어 말할 수 없는 기쁨에 젖었다. 당시 맥심은 상류층 사람들이 이용하는 고급 식당이었다. 샤넬이 이곳에서 식사한다는 것은 이제 상류사회에 발 들여놓았음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식사는 그렇게 낭만적이지 못했다. 샤넬은 신사 세 명과 함께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 옆에는 남녀 한 쌍이 앉아 있었다. 그런데 어떤 여자가 어디선가 나타나더니 남자에게 말했다. “잠깐 밖에 나가시겠어요?” 그러나 남자가 거칠게 반응했다. “시끄러워!” 그러자 여자는 컵을 깨더니 그 컵으로 남자 얼굴을 그었다. 여기저기 피가 튀었다. 사람들은 놀라 도망쳤고, 샤넬도 이층으로 도망쳤다. 얼마 후 사태는 진정됐지만, 샤넬은 여간 놀란 게 아니었다. 샤넬이 두 번째로 맥심에 간 것은 며칠 후 점심때였다. 햇빛이 눈 부신 날이어서 처음 맥심에 왔을 때의 봉변은 잊고 있었다. 이제 맛있는 점심을 즐기는 일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는데, 느닷없이 험악한 소리가 들렸다. “모두 손들어! 움직이면 죽는다!” 어디선가 권총 든 강도가 들이닥치더니 소리를 지른 것이다. 사람들은 겁먹은 채 고개 숙이고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그 틈에 강도는 여러 고객들의 돈과 귀중품을 빼앗아 재빠르게 달아났다. 샤넬은 허망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뒤 샤넬은 수많은 약속 요청에도 불구하고 두 번 다시 맥심에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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