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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려진, 네 잎 클로버 행운의 유래
프랑스 나폴레옹이 네 잎 클로버를 줍고자 허리 구부리는 순간
총알이 지나간 일에서 네 잎 클로버 행운이 시작됐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보다 훨씬 이전 고대 영국에서 네 잎 클로버가
특별한 대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네 잎 클로버 행운은 어찌된 일일까?
태양을 숭배하던 고대 영국의 드루이드(Druid)교도들은 네 잎 클로버를 신성하게 여겼다.
그 이유는 세 잎 클로버에 비해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하기 힘들었던 희귀성에 있었다.
기원전 3세기경의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영혼불멸을 주요교리로 삼았으며 사람이 죽으면 다른 사람에게로 영혼이 옮아간다고 믿었다. 이들은 숲에서 의식을 치렀는데, 경배 장소인 참나무 숲에서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하면 주문을 외워 마귀의 사악함을 물리치곤 했다.
아일랜드의 드루이드교도들은 크리스트교가 들어온 뒤에는 사제 역할을 빼앗기고 시인이나 역사가로 활동이 국한되었다.
그러나 드루이드교도들의 클로버에 대한 남다른 믿음은 조금 변형된 채 크리스트교에 그대로 전해졌고, 클로버가 아일랜드의 국화(國花)가 되기에 이르렀다.
크리스트교 신앙을 받아들인 아일랜드 사람들은 성부·성자·성신의 삼위일체를 이룬 세 잎 클로버가 악마와 마귀로부터 사람을 보호해 준다는 믿음을 가졌다. 삼위일체의 의미가 '네 잎' 대신 '세 잎'을 행운의 마스코트로 택하게 만든 것이다.
오늘날 클로버의 꽃말은 ‘평화’, ‘너와 더불어’인데, 위와 같은 연유로 특별히 세 잎 클로버는 ‘감사’, 네 잎 클로버는 ‘행운’·‘행복’의 뜻을 더하고 있다.
한편 나폴레옹 이전에 프랑스에는 네 잎 클로버와 관련된 전설이 있었다.
아주 오랜 옛날, 프랑스 로렌의 한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성 요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던 마을에 떠돌이 청년 피에르가 찾아왔고, 피에르는 모닥불 곁에 털썩 주저앉았다가 우연히 풀잎 사이에서 네 잎 클로버를 발견했다.
이후 피에르는 마리라는 아가씨와 사귀게 되었으며, 마리 아버지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일자리까지 얻었다. 때문에 피에르는 행운을 가져다 준 네 잎 클로버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이런 전설 덕분에 네 잎 클로버는 오래전부터 프랑스에서 행운의 마스코트로 여겨졌다.
여기에 꾸며진 나폴레옹 일화가 더해지면서 확실하게 행운의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했다.
심지어 이탈리아의 독재자 무솔리니도 네 잎 클로버의 행운을 믿었다. 자동차 스피드광인 무솔리니는 빨간색 차를 좋아했는데, 차에는 항상 행운의 상징인 네 잎 클로버를 그려서 몰았다고 한다.
네 잎 클로버는 무엇을 상징하는가?
그것은 '발견'의 소중함이다. 평범함 속에 묻혀 있는 '가치'를 찾아내는 일이 바로 행운을 얻는 방법임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화려한 물질의 '소유'가 아닌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것이 곧 행운이다. 예컨대 밥 한 그릇 맛있게 먹고 동네 한 바퀴 산책하며 마음의 여유와 함께 건강함을 느끼는 것이 행운의 실체인 것이다.
요즘에는 잎이 네 개인 클로버 종자를 이용하여 상업적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거기에도 행운이 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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