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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과 '그린치'의 몸은 왜 초록색일까
서양에서 만들어진 영화 '슈렉'이나 '그린치'는 괴물의 마음을 그렸는데, 묘하게도 두 주인공의 몸은 모두 초록색이다.
왜 그럴까?
'슈렉'은 못생겼지만 따스한 마음을 지닌 괴물이고, 그린치는 심술궂은 괴물인 데서 알 수 있듯 두 주인공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괴물이다.
비단 이들뿐만이 아니라 서양에서 만들어진 많은 포스터나 SF영화에 등장하는 문어도 초록색인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전통적으로 서양인들은 초록색을 '자연 또는 순수한 동심'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꺼림칙하거나 피하고 싶은 대상'을 상징하는 색으로 보았다.
그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하나는 울창한 삼림의 밤 분위기에 기인하는 바, 어둔 밤 달빛에 비춰진 초록색 숲은 무서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빈번하게 유럽을 침략하여 공포감을 안겨주었던 이슬람문명의 상징색이기 때문이다.
이슬람세계에서의 초록색은 예언자와 평화의 색이자 오아시스의 색이기도 한데 그 초록색이 유럽인들에게는 불안한 느낌을 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피해야 하거나 경계해야 할 대상'을 표지하는 상징색으로 초록색을 썼고, 그 관념이 괴물을 표현할 때 초록색으로 색칠하게 만든 것이다.
요컨대 서양사람들에게 초록색은 음산하고 불안감을 안겨주는 색인 까닭에 괴물이나 요물, 심지어 외계인의 상징색으로 쓰이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서양에서는 독극물이 든 음식을 초록빛깔 액체로 표현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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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글제목 | 카테고리 |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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