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옛날 1008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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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베를렌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78  
돌아오지 않는 옛날 1008
 
아아, 마음 달랠 길 없는 추억을 어이하랴
지치고 피곤한 하늘에 직박구리 새가 날고 있는 가을
바람은 싸늘히 불어 누렇게 된 숲에
나른한 햇빛이 스며드는 때.

마음의 생각과 머리카락을 부는 바람에 휘날리며
너와 나는 꿈꾸고 또 꿈꾸면서 거닐었지.
반짝이는 눈빛으로 나를 보며, 빛나는 황금 목소리로
그대는 “이 세상의 아름다운 날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말했지.

방울 소리와 같이 산뜻하게 울리는 그윽하고 상냥한 목소리
그 소리에 나는 대답 대신 떨리는 미소로써
내 진심을 담아 그대의 하얀 손에 키스했지.

아아, 맨 처음 피어나는 꽃의 향기인가
정겨운 속삭임에 사랑하는 사람은 머리를 끄덕이며
“그래요” 하였네.
아아. 그 소리는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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