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지도 1126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윤동주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22  
눈 오는 지도 1126
 
순이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나려,
슬픈 것처럼 창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 위에 덮인다.
방안을 돌아다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과 천장이 하얗다.
방안에까지 눈이 날리는 것일까,
정말 너는 잃어버린 역사처럼 홀홀이 가는 것이냐, 
떠나기 전에 일러둘 말이 있든 것을 편지를 써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몰라 어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 밑,
너는 내 마음속에만 남아 있는 것이냐,
네 쪼고만 발자국을 눈이 자꾸 나려 덮어 따라갈 수도 없다.
눈이 녹으면 남은 발자국 자리마다 꽃이 피리니
꽃 사이로 발자국을 찾아 나서면
일년 열두달 하냥 내 마음에는 눈이 나리리라.
 
   

     
NO SUBJECT NAME ITEM
297 금잔디 0606 김소월 자연
296 나는 모르리 0922 티이즈데일 이별
295 깊이 믿던 심성(心誠) 0704 김소월 우정
294 파초(芭蕉) 0611 김동명 인생
293 그리운 그날 0530 가람 이병기 인생
292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말자 0820 바이런 인생
291 특별한 사람 0322 솔결 박영수 사랑
290 별이 없는 밤 박진솔 인생
289 저기 저 백합 꽃잎 속에 1215 하이네 사랑
288 바다와 나비 0612 김기림(金起林) 자연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