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예찬 0502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한용운
분 류 자연
ㆍ추천: 0  ㆍ조회: 3146  
매화예찬 0502
 
매화를 반가이 만나려거든,
그대여, 눈 쌓인 강촌(江村)으로 오게
저렇게 얼음 같은 뼈대이거니,
전생(前生)에는 백옥(白玉)의 넋이었던가.
 
낮에 보면 낮대로 기이한 모습,
밤이라 그 마음이야 어두워지랴.
긴 바람 피리 타고 멀리 번지고
따스한 날 선방(禪房)으로 스미는 향기!
 
매화로 하여 봄인데도 시구에는 냉기 어리고,
따스한 술잔 들며 긴긴 밤 새우는 것.
하이얀 꽃잎 언제나 달빛을 띠고,
붉은 그것 아침 햇살 바라보는 듯
 
그윽한 선비 있어 사랑하노니,
날씨가 차갑다 문을 닫으랴.
강남의 어지러운 다소의 일은 아예,
매화에겐 말하지 말라.
세상에 지기(知己)가 어디 흔한가.
매화를 상대하여 이 밤 취하리.
   

     
NO SUBJECT NAME ITEM
297 꽃잎 1206 푸시킨 자연
296 시인에게 1207 푸시킨 인생
295 사랑하는 이여, 내 죽으면 0404 로제티 이별
294 여승(女僧) 1107 백석 인생
293 낙엽 1003 구르몽 자연
292 세월이 가면 1123 박인환 인생
291 아우의 인상화 1209 윤동주 인생
290 어디로 0801 박용철 이별
289 알 수 없어요 0901 한용운 사랑
288 시(詩) 0427 파블로 네루다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