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없다 1201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786  
두 번은 없다 1201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우리는 누구나 준비 없이 태어나서
연습도 못하고 살다가 떠난다.


세상에 나 같은 바보가 없고
세상에서 내가 가장 바보라 해도
여름 학기 재수강은 없다
이 과정은 딱 한 번만 개설되니까


어제와 똑같은 오늘은 없다
환희로 가득 찼던 밤이
똑같은 방식, 똑같은 입맞춤으로
두 번 되풀이되지 않는다.


어느 날 어떤 한가로운 목소리가
우연히 당신의 이름을 불렀을 때
나는 향기 진동하는 장미 한 송이가
방안에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음날 당신과 함께 있을 때
나는 시계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장미? 장미라고? 그게 뭐란 말인가
그게 꽃인가 돌인가?


왜 우리는 덧없이 흘러가는 날을
쓸데없는 불안과 슬픔의 눈으로 보려는 걸까?
덧없는 날은 결코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오늘은 내일이면 늘 지나버린 날이라고.


우리는 서로 미소 짓고 입 맞추며
우리의 별 아래에서 일치점을 찾는다.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NO SUBJECT NAME ITEM
307 한길의 노래 14. 1103 휘트먼 인생
306 창가의 나무 0810 로버트 프로스트 자연
305 가 보지 못한 길 0929 로버트 프로스트 인생
304 인생찬가 1106 롱펠로 인생
303 눈 내리는 밤 숲가에 서서 1219 로버트 프로스트 자연
302 매화예찬 0502 한용운 자연
301 사슴 0605 노천명 자연
300 남으로 창을 내겠소 0525 김상용 인생
299 개여울 0628 김소월 이별
298 수선화 0716 윌리엄 워즈워드 자연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