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적한 밤 0203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한용운
분 류 인생
ㆍ추천: 110  ㆍ조회: 4851  
고적한 밤 0203

하늘에는 달이 없고 땅에는 바람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소리가 없고, 나는 마음이 없습니다.


우주는 죽음인가요
인생은 잠인가요


한 가닥은 눈썹에 걸치고
한 가닥은 적은 별에 걸쳤든
님생각의 금실은 살살살 걷힙니다.


한 손에는 황금의 칼을 들고 한 손으로 천국의 꽃을 꺾든
환상의 여왕도 그림자를 감추었습니다.
아아 님 생각의 금실과 환상의 여왕이 두 손을 마주 잡고
눈물의 속에서 정사한 줄이야 누가 알아요


우주(宇宙)는 죽음인가요
인생(人生)은 눈물인가요
인생이 눈물이면
죽음은 사랑인가요

 
   

     
NO SUBJECT NAME ITEM
317 기억해줘요 0831 로제티 이별
316 먼 후일 0214 김소월 이별
315 그 소녀는 1005 프랑시스 잠 사랑
314 돌아오지 않는 옛날 1008 베를렌 인생
313 풀(草) 0503 김수영 자연
312 두 번은 없다 1201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인생
311 외인촌(外人村) 0603 김광균 자연
310 기원 1117 셔먼 인생
309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0518 푸슈킨 인생
308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1221 노천명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