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것이 있다면 1218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박인환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99  
살아있는 것이 있다면 1218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와 우리들의 죽음보다도
더한 냉혹하고 절실한
회상과 체험일지도 모른다.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여러 차례의 살륙(殺戮)에 복종한 생명보다도
더한 복수와 고독을 아는
고뇌와 저항일지도 모른다.


한 걸음 한 걸음 나는 허물어지는 정적(靜寂)과 초연(硝煙)의 도시
그 암흑 속으로 …
명상과 또 다시 오지 않을 영원한 내일로 …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유형(流刑)의 애인처럼 손잡기 위하여
이미 소멸된 청춘의 반역(反逆)을 회상하면서
회의와 불안만이 다정스러운
모멸(侮蔑)의 오늘을 살아 나간다.


…아 최후로 성자(聖者)의 세계에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분명히
그것은 속죄(贖罪)의 회화(繪畵) 속의 나녀(裸女)와
회상도 고뇌도 이제는 망령(亡靈)에게 팔은
철없는 시인(詩人)
나의 눈 감지 못한
단순한 상태의 시체(屍體)일 것이다 ….
 
   

     
NO SUBJECT NAME ITEM
327 어느 날 사랑이 0320 솔결 박영수 사랑
326 잊어버리세요 1130 세라 티즈데일 이별
325 내가 가진 것 모두 너에게 주었나니 0227 스윈번 사랑
324 폭포 1223 김수영 자연
323 여행 0730 잘랄루딘 루미 인생
322 오, 내 사랑 그대여 1012 셰익스피어 사랑
321 못 잊어 0422 김소월 이별
320 붉고 귀여운 입을 가진 아가씨 0211 하이네 사랑
319 병원 0830 윤동주 인생
318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0809 예이츠 자연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