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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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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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이 크로프트
분 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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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0907
 

그대를 사랑하오.
지금 그대로의 그대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대와 함께 있을 때의 나 자신 때문이오.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가 만들어놓은 그대 자신 때문만이 아니라
그대가 만들어놓은 나 자신 때문이오.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가 드러내준 나의 새로운 일면 때문이오.
 
그대를 사랑하오.
잔뜩 채워진 내 가슴에 그대가 손을 대어
희미하게나마 그대 눈에 뜨이지 않을 수 없는
미련하고 약해빠진 모든 것을 눈감아주고
어느 누구도 그토록 깊숙이 살펴서
찾아낸 적이 없던 모든 좋은 것을
밝게 드러내주기 때문이오.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가 내 삶의 재목으로 선술집이 아니라
교회를 짓도록 나를 도와주고
나의 일상사를 치욕이 아니라
노래로 만들도록 도와주기 때문이오.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는 그 어떤 교리보다 나를 선하게 바꾸어놓고
그 어떠한 문명보다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애쓰기 때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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