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0526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변영로
분 류 자연
ㆍ추천: 0  ㆍ조회: 2665  
봄비 0526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
아려…ㅁ풋이 나는, 지난날의 회상같이
떨리는, 뵈지 않는 꽃의 입김만이
그의 향기로운 자랑 안에 자지러지노나 !
아, 찔림없는 아픈 나의 가슴 !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
이제는 젖빛 구름도 꽃의 입김도 자취 없고
다만 비둘기 발목만 붉히는 은실 같은 봄비만이
노래도 없이 근심같이 내리노나 !
아, 안 올 사람 기다리는 나의 마음 !
 
   

     
NO SUBJECT NAME ITEM
357 지다 남은 나뭇잎 0221 고티에 이별
356 마음의 조각 1110 김상용 이별
355 아우의 인상화 1209 윤동주 인생
354 내가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0722 로이 크로프트 사랑
353 생일 1217 로제티 인생
352 특별한 사람 0322 솔결 박영수 사랑
351 출범의 노래 1026 김해강 인생
350 나 일찍이 너를 사랑했었다 1211 푸시킨 사랑
349 위대한 사람들 1019 에머슨 인생
348 무제(無題) 0506 이상(李箱)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