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보면 흐르고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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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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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랑
분 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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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보면 흐르고 0910
 

물 보면 흐르고
별 보면 또렷한 
마음이 어이면 늙으뇨.
 
흰날에 한숨만 
끝없이 떠돌던 
시절이 가엾고 멀어라.
 
안스런 눈물에 안겨
흩은 잎 쌓인 곳에 빗방울 드듯
느낌은 후줄근히 흘러들어가건만
 
그 밤을 홀히 앉으면
무심코 야윈 볼도 만져 보느니
시들고 못 피인 꽃 어서 떨어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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