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가(無心歌) 0408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백운화상
분 류 인생
ㆍ추천: 70  ㆍ조회: 3737  
무심가(無心歌) 0408
 
무심가(無心歌) - 백운화상
 

흰 구름 조용히 일었다 사라져 가고
물은 흘러흘러 큰 바다로 드네
물은 곧은 곳에선 곧게 흐르고 굽은 곳에선 굽게 흐르네
구름은 또 저절로 감겼다 저절로 풀리나니
여기 어찌 좋고 싫은 감정이 끼어들겠는가
만물은 이렇듯 본래 고요하니
‘나는 푸르다 나는 누렇다’ 주장하지 않건만
사람들이 여기 좋고 싫은 마음 내어 혼란을 일으키네
그 마음 구름 같고 물 같다면야
이 세상 살아가기 종횡무진이리니
굳이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면 좋고 싫음이 어찌 있으리
어리석은 이는 경계를 버리고 마음은 버리지 않지만
지혜로운 이는 마음 버리고 경계는 버리지 않네
마음이 비게 되면 경계 또한 고요해지고
경계가 바람 자면 마음 또한 고요하리니
이것이 바로 ‘무심의 경지’이네.

 
   

     
NO SUBJECT NAME ITEM
277 구름 0701 김소월 사랑
276 접동새 1227 김소월 자연
275 수선화 0716 윌리엄 워즈워드 자연
274 인연설 0215 한용운 사랑
273 작별들 0205 파블로 네루다 이별
272 봄바람 0317 김안서 자연
271 봄은 고양이로다 0229 이장희 자연
270 잊어버립시다 0826 티이즈데일 이별
269 서시 0307 윤동주 인생
268 여름날의 마지막 장미 0708 토마스 무어 자연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