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이 헤어지던 때 0509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바이런
분 류 이별
ㆍ추천: 0  ㆍ조회: 2713  
우리 둘이 헤어지던 때 0509
 
우리 둘이 헤어지던 때
말없이 눈물 흘리면서
오랜 동안의 이별이기에
가슴은 찢기는 듯했다.
그대 뺨 파랗게 질렸고
입술은 그 때 그 시각에
지금의 슬픔은 예고되었다.
 
아침 이슬은 싸늘하게
내 이마에 흘러내렸고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깨우쳐 주기라도 했었던가.
그대의 맹세는 모두 깨지고
그대의 명성도 사라졌으니
사람들이 그대 이름 말하는 때에
나는 부끄러움을 숨기지 못한다.
 
내 앞에서 부르는 그대 이름은
내 귀에 죽음의 종처럼 들리고,
온 몸에 모서리를 느끼게 하는데
왜 그렇게 나는 너를 좋아했나.
우리 서로 알았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나는 그대를 너무나 잘 알았었지.
길이길이 나는 너를 슬퍼하리라.
말하기엔 너무나도 깊은 슬픔을.
 
남몰래 만난 우리이기에
말 못 하고 나는 슬퍼한다.
그대 가슴만이 잊을 수 있었고
그대의 영혼만이 속일 수 있었지.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난 뒤
내 만일 그대를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그대에게 인사를 할까?
말없이 눈물로만 인사를 하나?

 
   

     
NO SUBJECT NAME ITEM
367 한국에 부치는 노래 0523 타고르 자연
366 교감(交感) 0512 보들레르 사랑
365 짝 잃는 새 0124 셸리 이별
364 갈매기 0926 김억 자연
363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0323 솔결 박영수 사랑
362 보리 피리 0514 한하운 자연
361 미라보 다리 0821 아폴리네르 사랑
360 물 보면 흐르고 0910 김영랑 자연
359 봄 0524 황석우 자연
358 그대의 어둠 0707 릴케 사랑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