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에 0119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헤르만 헤세
분 류 인생
ㆍ추천: 110  ㆍ조회: 4241  
안개 속에 0119
 
안개 속에 - 헤르만 헤세
 

야릇하다, 안개 속을 헤매는 것은
풀섶이며 돌멩이며, 저마다 외롭구나.
어느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지 않느니
모두가 외따로 혼자 있는 것이다.

나의 삶도 빛으로 넘실거릴 적에는
세상의 벗들로 가득했었으나
이제 내 둘레에 안개 가득 드리우니
모두 사라지고 자취조차 없구나.

모든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가르는
소리도 없고 또한 피할 수도 없이
휩싸는 이 어둠을 모르고서야
누가 그를 슬기롭다 이를 것인가.

야릇하다. 안개 속을 헤매는 것은
인생이란 본시가 외로운 것이라
여느 사람도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하나
모두가 외따로 혼자 있는 것이다.
   

     
NO SUBJECT NAME ITEM
307 님은 얼음 0103 스펜더 사랑
306 고독 0513 릴케 이별
305 내가 가진 것 모두 너에게 주었나니 0227 스윈번 사랑
304 눈(雪) 0125 구르몽 자연
303 고원의 황혼 0527 헤르만 헤세 이별
302 작은 이야기 1031 피셔 자연
301 여름밤 0630 유금(柳琴) 인생
300 호접몽(蝴蝶夢) 0815 함형수 자연
299 빛나는 별이여 1226 키츠 사랑
298 님의 노래 1024 김소월 사랑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