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1224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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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러스 스티븐스
분 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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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1224

우리는 겨울의 마음을 가져야만
서리를 볼 수 있고 눈으로 딱딱하게 껍질이 입혀진
소나무 가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오랫동안 추위를 경험하고 나서야
얼음으로 덥수룩하게 털이 돋은 노간주나무를 볼 수 있고
정월의 햇빛을 받고 멀리서 반짝이는
꺼칠한 가문비나무를 볼 수 있다.
그래야만 바람이 내는 소리에서
어떤 곤궁도 생각하지 않게 된다.


몇 개의 가랑잎이 내는 소리는
대지가 내는 소리, 대지는 허허로운 곳에서
불어오는 꼭 같은 바람으로 가득 차있다.


왜냐하면 눈 속에서 경청하고 있는
듣는 이는 그 자신도 없으면서
거기에 있지 않는 없음과 있는 없음을 듣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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