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1221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노천명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766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1221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NO SUBJECT NAME ITEM
37 우울(憂鬱) 1127 박영희 인생
36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0107 이상화 자연
35 해는 어느덧 저물어 0822 릴케 자연
34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말자 0820 바이런 인생
33 어디로 0801 박용철 이별
32 참회록(懺悔錄) 0818 윤동주 인생
31 여인에게 1230 바이런 사랑
30 신음하는 바람처럼 0126 헤르만 헤세 사랑
29 사랑 거짓말이 0819 김상용 사랑
28 한 가슴의 깨어짐을 막을 수만 있다면 0928 에밀리 디킨슨 사랑
1,,,31323334353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