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1221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노천명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737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1221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NO SUBJECT NAME ITEM
177 그대 어깨에 놓인 0117 칼릴 지브란 인생
176 거리에 비가 내리듯 0517 베를렌 이별
175 바다와 소나무 0325 솔결 박영수 자연
174 꽃잎 1206 푸시킨 자연
173 그리운 그날 0530 가람 이병기 인생
172 첫사랑 0717 예이츠 사랑
171 가을 노래 0129 베를렌 자연
170 그를 꿈꾼 밤 0106 김소월 우정
169 강물이 흘러간다 0917 김동명 자연
168 시(詩) 0427 파블로 네루다 인생
1,,,111213141516171819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