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것이 있다면 1218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박인환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928  
살아있는 것이 있다면 1218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와 우리들의 죽음보다도
더한 냉혹하고 절실한
회상과 체험일지도 모른다.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여러 차례의 살륙(殺戮)에 복종한 생명보다도
더한 복수와 고독을 아는
고뇌와 저항일지도 모른다.


한 걸음 한 걸음 나는 허물어지는 정적(靜寂)과 초연(硝煙)의 도시
그 암흑 속으로 …
명상과 또 다시 오지 않을 영원한 내일로 …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유형(流刑)의 애인처럼 손잡기 위하여
이미 소멸된 청춘의 반역(反逆)을 회상하면서
회의와 불안만이 다정스러운
모멸(侮蔑)의 오늘을 살아 나간다.


…아 최후로 성자(聖者)의 세계에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분명히
그것은 속죄(贖罪)의 회화(繪畵) 속의 나녀(裸女)와
회상도 고뇌도 이제는 망령(亡靈)에게 팔은
철없는 시인(詩人)
나의 눈 감지 못한
단순한 상태의 시체(屍體)일 것이다 ….
 
   

     
NO SUBJECT NAME ITEM
367 복종 0829 한용운 사랑
366 하늘의 옷감 0520 예이츠 사랑
365 그대와 함께 있으면 0327 수잔 폴리스 슈츠 사랑
364 해는 어느덧 저물어 0822 릴케 자연
363 와사등 0729 김광균 인생
362 사랑 노래 0618 릴케 사랑
361 태초의 아침 0421 윤동주 자연
360 오감도(烏瞰圖) - 詩제1호 0529 이상(李箱) 인생
359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0715 루퍼트 부루크 사랑
358 개여울 0628 김소월 이별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