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에게 1207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푸시킨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55  
시인에게 1207

시인이여! 사람들의 사랑에 연연해하지 말라
열광의 칭찬은 잠시 지나가는 소음일 뿐
어리석은 비평과 냉담한 비웃음을 들어도
그대는 강하고 평정하고 진지하게 남으라


그대는 황제, 홀로 살라. 자유의 길을
가라, 자유로운 지혜가 그대를 이끄는 곳으로
사랑스런 사색의 열매들을 완성시켜가면서
고귀한 그대 행위의 보상을 요구하지 말라
 

보상은 그대 속에, 그대는 자신의 가장 높은 판관
누구보다도 엄격하게 그대 노고를 평가할 수 있는
그대는 자신의 작업에 만족했느냐, 준엄한 예술가여?


만족했다고? 그러면 대중이 그것을 힐난하며
그대의 불꽃이 타오르는 제단에 침 뱉고
어린애처럼 소란하게 그대의 제단을 흔들지라도 그냥 그렇게 두라


만족하오? 그렇다면 군중에게 그것을 매도하도록 하시오,
그대의 불빛이 타오르고 있는 제단에 침을 뱉게 하시오,
어린 아이 같은 시샘으로 그대의 제상(祭床)을 흔들게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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