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招魂) 1203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김소월
분 류 이별
ㆍ추천: 0  ㆍ조회: 2782  
초혼(招魂) 1203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虛空)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NO SUBJECT NAME ITEM
37 지다 남은 나뭇잎 0221 고티에 이별
36 봄비 0526 변영로 자연
35 하이쿠(俳句). 일본 특유의 짧은 시 모음 0407 바쇼 인생
34 사랑은 0104 햄머스타인 사랑
33 마음이 가는 곳 0418 솔결 박영수 인생
32 매화예찬 0502 한용운 자연
31 봄(春) 0419 윤동주 자연
30 참회록(懺悔錄) 0818 윤동주 인생
29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0403 칼릴 지브란 인생
28 그대의 어둠 0707 릴케 사랑
1,,,31323334353637